'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먼저 "2년 전 전당대회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입국 시기에 대해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내일(23일) 비행기표를 티켓팅했다.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돈봉투 의혹을 몰랐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 전 대표는 "그렇다. 이 문제는 돌아가서 점검하겠다"며 "(2021년) 4월 18일부터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 강연, TV토론 등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다.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정계 은퇴 요구가 제기되는 데 대해 그는 "저는 정치를 직업이나 생계로 하지 않았다"며 "정치를 하는 이유는 학생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사명감 때문이라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선거인 등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2021년 3∼5월 민주당 윤관석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9400만 원의 금품을 살포,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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