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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91% "노무현 전 대통령 업적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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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91% "노무현 전 대통령 업적 알고 있다"

역사기념관 건립 위한 인식조사서 확인...새 시설에 64.5% 찬성

부산이 배출한 민주화운동 관련 인물 인지도 조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 인지도가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가 지난 3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부산시에 거주 중인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 관련 인식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업적 인지도는 91%를 기록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업적 인지도도 89.5%로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부산시민 10명 중 9명이 알고 있었다.

두 대통령을 기념하는 시설에 대한 인지도와 실제 방문경험도 다소 낮게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 관련 경남 김해에 있는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에 대한 인지도는 49.9%였고 실제 방문했다는 응답은 30.1%를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 관련 경남 거제 소재 '김영삼대통령 기록 전시관'에 대해서도 46.4%가 알고 있었고 23.6%가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지역으로는 부산시민 55.9%가 '광주'라고 응답했고 부산은 38.9%, 서울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택 이유로는 88.2%가 "유명한 민주항쟁이 일어나서"라고 응답했다.

민주화운동 기념시설 중에서는 76.7%가 '부산민주항쟁 기념관(민주공원)'이라고 답했고 이어 '서울 4·19혁명 기념관' 36.3%, '광주 5·18민주화 문화센터' 35.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61.5%는 부산민주항쟁 기념관을 방문했다고 답했고 방문 이유로는 문화, 여가 활동이 56.9%, 민주화 관련 사건, 인물을 기념하거나 추모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응답자는 45.8%로 나타났다.

타 지역 대비 부산의 민주화 기념시설이 부족하다는 응답자는 65.6%로 절반이 넘었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시설이 적은 이유로는 '부산시나 지역 정치권의 관심 부족'이 55.6%로 가장 높았고 시민 관심 부족도 29.8%를 기록했다.

새로운 역사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64.5%가 찬성했고 반대는 6.7%에 그쳤다. 건립 이유로는 '부산 민주화 역사의 전시, 교육 및 확산 필요'라고 답한 응답자는 52.2%에 달했다.

부산시는 이번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2차례 토론회를 거치는 등 부산 중앙공원에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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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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