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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60대 늘어나고 20·40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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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60대 늘어나고 20·40대 감소했다

고용 한파 오나…청년 실업률도 증가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년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는 늘어났으나 핵심 노동 연령인 2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47만3000명의 증가세를 보인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내리 둔화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연령별로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만3000명 증가했다. 전 연령에서 가장 큰 증가세다. 50대에서는 7만7000명 증가했다. 30대는 2만4000명 증가했다.

정부의 고용 정책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단기 일자리가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로 이어졌다. 현 집권 여당이 야당 시절 '일회성 일자리'로 이 같은 고용 증가세를 폄훼했으나, 취업 빙하기 정부 정책은 실제 고령층의 일회성 일자리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반면 20대는 9만4000명 감소했다. 40대도 7만7000명 감소했다. 생산가능연령인 15세 이상자를 포함할 경우 15~29세 인구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2월의 14만2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특히 15~29세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 지표와 관련된 20대와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본격적인 고용 한파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지표다.

이에 따라 15~29세 고용률은 45.5%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20~24세 고용률이 0.9%포인트 떨어져 이 같은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률은 1.5%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나눠 보면 임금노동자 중 상용노동자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 명 증가한 1591만5000명이었다.

반면 임시노동자는 12만8000명 감소한 440만4000명이었다. 일용노동자도 8000명 감소했다(105만4000명).

자영업자도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비임금노동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감소한 634만1000명이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를 나눠 보면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가 7만6000명(-2.3%) 감소했다. 운수 및 창고업(-2.6%)과 농림어업(-3.5) 취업자 수는 나란히 4만4000명 줄어들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2만7000명 감소했고 부동산업 취업자는 1만5000명 줄어들었다.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는 19만2000명 급증했다. 정부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7만6000명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0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으로의 전환, 비정규 일자리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취업시간별로 취업자를 나눠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6000명 증가한 2101만5000명이었다. 증가율은 1.1%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15만2000명으로 13만1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2.2%다.

지난달 실업자는 8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3.1%로 집계됐다. 1999년 6월 통계가 개편된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저다.

실업률만 보면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나타내지만 비경제활동인구가 제외된 통계여서 체감 일자리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60세 이상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떨어진 3.0%를 기록했으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0.1%포인트 증가해 7.0%가 됐다.

20대 실업률은 7.0%(0.3%포인트 증가)였고 30대 실업률도 0.1%포인트 오른 2.7%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23일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안내 게시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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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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