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영부인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선거 때는 (당선되면) 영부인이 특별히 하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일을 대통령이 다 못 한다. 처음엔 처한테 집에 있으면서 개인적 생활을 하고 내가 공무를 다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못 오면 영부인이라도 좀 와달라는 곳이 많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 관계에서도 정상 부인들이 하는 일들이 좀 있다"면서 "처에게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잘하라고 했다. 저녁에 귀가해보면 그날 일정이 많아 고단해 하면서 지쳐있는 경우도 있더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몇 년이 넘도록 제 처와 처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 지휘권 배제라는 식의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반려견들과 걷는 것으로 체력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래 많이 걷는 걸로 체력을 관리했는데 대통령이 된 뒤로 걷기는 어렵다. 서초동 사저에 있을 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뒤로는 강아지들과 마당에서 걷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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