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외교 도중 발생한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유권자의 60% 이상이 윤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의견이 63%,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의견이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통령이 자초한 일' 쪽으로 기울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은 언론 보도를 더 문제시했다"며 "60대, 보수층,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지난주 대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선 상승 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9%가 긍정평가를, 63%가 부정평가를 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나 늘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감소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해 지난주와 1·2위가 역전됐다. 양당 지지율은 8월 이후 현재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11.9%(총 통화시도 8435명 중 1002명 응답완료)였다.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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