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외교 도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유권자 열에 일곱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조사·발표한 '전국지표조사' 10월 1주차 결과에 따르면,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70%는 '동의한다'는 응답을 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다만 이념성향 '보수층'에서는 동의한다 49%, 동의하지 않는다 48%로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동의한다 38%, 동의하지 않는다 57%였다.
'비속어 논란' 자체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28%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문화방송(MBC)에 공문을 보내 보도 경위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59%, '거짓 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30%로 나타났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되는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율은 재차 하락, 두 달 만에 다시 30%선이 무너졌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9월 4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율은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율은 5%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운영 긍정평가율은 8월 2주차 조사에서 28%까지 떨어졌다가, 8월 4주부터 9월 2·4주 모두 32%로 회복됐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했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4개 조사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격주 시행하는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서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은 15.5%(총 6443명 통화시도. 1000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과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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