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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파수꾼 전북경찰 '고순대9지구대', 유비무환 '훈련'이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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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파수꾼 전북경찰 '고순대9지구대', 유비무환 '훈련'이 '일등공신'

ⓒ이하 프레시안, 한국도로공사

전북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슬치터널 내 차량 화재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등공신(一等功臣)'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의 활약상이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완주군 상관면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순천방향) 95.7㎞ 인근에 위치한 슬치터널 안에서 지난 11일 오후 4시 3분께 시뻘건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SUV 승용차 전체를 감아싸면서 터널 내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1172m 길이의 터널에서 차량 1대에 화재가 났지만, 불길의 여파가 어떤 피해를 가져오게 될 지는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불길한 불길은 고순대9지구대의 손에선 힘을 쓸 수 없는 불씨에 불과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미 고순대 상황실에서는 영상순찰로 이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904호' 순찰차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순찰차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5분이었다.

도착 2분 뒤 고순대원들은 슬치터널 순천방향을 전면차단 조치하기 위해 도로공사측과 무전연락을 주고 받으며 터널 입구에 설치된 '진입 차단시설'을 작동케했다.

다시 3분이 흐른 시간. 고순대 9지구대 박준표 경감과 김동남 경위는 주저할 틈 없이 순찰차에서 소화기를 꺼내 들어 불붙은 차량 진화에 나선데 이어 도로공사 직원과 다시 터널 내부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 호스로 물을 뿌려대면서 불길을 잡았다.

차량에서 불이 꺼진 시간은 오후 4시 15분으로, 화재 발생 12분 만에 활활 타오르던 불길을 잠재웠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오후 4시 17분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만약을 위해 재진화 작업을 펼치는 꼼꼼함을 보였다.

▲사진은 평소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9지구대가 터널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이처럼 짧은 시간 내 터널 화재사고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고순대 9지구대가 매년 시간이 날 때마다 도로공사·소방당국과 함께 '터널사고 대응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주요했다.

특히 고순대 9지구대는 지난 2016년부터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개구부 등 교통시설물 17개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시작으로, 유비무환 자세에 임해왔다.

순찰 구간에 있는 각 터널을 실전삼아 화재사고 가상훈련을 합동으로 전개해 왔던 땀방울이 시민들에게는 생명수로 만들어진 순간이기도 했다.

고순대9지구대가 고속도로 터널 내 화재 훈련에 시간을 투자하며 훈련에 임해 온 이유는 바로 터널사고를 신속히 차단하지 않으면 2차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작은 화재에도 순간 퍼져 나가는 유독가스 등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한 평소 노력은 터널 내부에 설치돼 있는 안전시설물 상태 확인은 물론, 설치 준수 규정 여부 등도 순찰 시마다 귀찮을 정도로 확인해 왔던 것이 이날 화재 진화에서 지체없는 대처가 물 흐르듯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순대9지구대는 터널 내에서의 사고 가상에 따라 도로차단 및 소방구난구조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는 시나리오도 반복하는 훈련을 해왔고, 이번 화재 사고에서도 그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늘 변수가 많은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단 한명의 운전자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슬치터널 화재 대응에서 수많은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이 '화룡정점'이 됐다.


 ◆ 다음은 슬치터널 화재 사고 직후 주요 상황


-오후 3시 50분 화상순찰 중 화재현장 확인

-오후 4시 3분 화재발생

-오후 4시 5분 고속도로순찰대9지구대 904호 순찰차 도착
-오후 4시 10분 소화기 및 소화전 작동
-오후 4시 15분 화재 진화 완료
-오후 4시 17분 119소방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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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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