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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원숭이두창 감염환자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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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원숭이두창 감염환자 공식 확인

독일서 귀국한 내국인 A씨 '양성' 판정…질병청에 방대본 설치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공식 확인됐다.

22일 질병관리청은 앞서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된 두 명을 상대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1일 입국한 내국인 A씨를 최종 감염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경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겪었고, 입국 당시 섭씨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을 보였다. 아울러 피부병변도 발생했다.

이에 A씨는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사례를 신고했다. 이후 공항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 검사에 따라 A씨는 의사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환자의 체액이나 침, 성관계 등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잠복기는 5일에서 최대 21일가량이며 감염 후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는 초기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이 같은 증상 발현 후 하루에서 사흘가량 지난 후 얼굴을 비롯한 신체 여러곳에 발진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항문과 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등의 증상 역시 원숭이두창 증상으로 보고됐다.

치명률은 변종에 따라 다르다. 크게 서아프리카형과 콩고형 변종으로 나뉘며 서아프리카형 치명률은 3.6%, 콩고형은 10.6%가량으로 분류된다. 현재 치명률이 0.13%인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중증인 질병이다.

이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는 변종은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아프리카형이다. 따라서 A씨 역시 서아프리카형 변종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공식 확인됨에 따라 현 위기 상황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관심' 단계에서 신설된 원숭이두창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아울러 국내에 활용 가능한 치료제인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총 100명분)을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하기로 했다. 또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A씨에 앞서 국내 입국 후 의사환자로 분류된 외국인 B씨는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원숭이두창과 마찬가지로 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수두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원숭이두창 국내 의심 환자 1명이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TV에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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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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