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해당 의사환자들을 격리한 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후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등 (원숭이두창으로 의심되는) 임상증상을 보인 2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A씨와 지난 21일 독일에서 국내로 들어온 한국인 B씨 등 두 명을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분류했다.
A씨는 입국 하루 뒤인 지난 21일 부산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해 치료를 받았고, 병원 측은 같은 날 오후 A씨를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수포성 피부병변 등 원숭이두창의 대표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입국 당시 미열과 인후통 등 전신증상을 보였고 피부병변도 일부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시 본인이 직접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사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관련 후속조치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종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 산하에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이어 원숭이두창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1일부터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으로 설정해 대책반을 운영해왔다.
방대본은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본격적인 국내 상륙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백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사용을 허가받았다.
다만 방대본은 아직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일반 국민 대상으로 시행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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