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세를 이어가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이날 전국의 주유소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2.09원 올라 리터당 1966.11원이 됐다.
이는 휘발유 평균가격인 리터당 1956.20원보다 비싸다.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 1947.6원이 되면서 휘발유 가격(1946.1원)보다 비싸졌다. 이는 14년 만의 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 경유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간 데 따른 영향이다.
경유 차량이 설자리는 사실상 사라져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환경 규제로 인해 경유 차량 소유 부담이 커지고 있고, 그에 반해 친환경차 선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7만4346대(국산 6만1516대, 수입 1만2830대)보다 41.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경유차량 판매량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는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차량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사업자에게 유가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