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부터 유류세 인하를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체감 유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 '고유가 부담완화 3종세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그에 따른 소비자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1%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10여년만에 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31.2% 올라 물가 상승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의 경우 30%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면 82원이 더 낮아져 총 246원의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유류세 30% 인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화물차 등 생계형 경유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유가 연동 보조금'도 진행한다. 최대 리터당 183.21원 가량이 지원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전개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당분간 물가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정부 교체기에 면밀한 물가동향 모니터링 속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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