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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자녀 '아빠찬스' 논란…커지는 이상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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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자녀 '아빠찬스' 논란…커지는 이상민 의혹

'尹당선인 후배' 검증 부실했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아빠 찬스' 의혹으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련 의혹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절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후보와 관련해선 위장 전입 의혹이 먼저 제기됐다.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1997년 10월 서울 동대문구로 전입한 이후 아내 정모 씨와 함께 여러 차례 세대 분리와 합가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가 정 씨는 지난 2004년 6월 홀로 강남구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로 전입했는데, 당시 딸(91년생)과 아들(94년 1월생)이 각각 중학교 1학년·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고등학교·중학교 진학 목적 전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씨는 그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9월 다시 이 후보자가 살고 있는 서초구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행안부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2004년 6월께 도곡동으로 배우자와 자녀 주소가 변경된 것은 해외에 있던 자녀의 귀국과 이에 따른 중학교 배정을 위해 도곡동으로 이사계획을 세우고 주소를 도곡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며 "당시 전세기간 만료 후 도곡동으로 이주하려고 했으나 전세계약 기간 중 장녀가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로 다시 결심함에 따라 도곡동으로 이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소관인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이 후보자 지명이 적절한 인선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과거에 주소와 거소가 부합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두 자녀의 입시‧입사 준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 아들은 이 후보자가 4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계열사에 지난해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의 아들의 근무처인 KC&A는 자회사인 한국알콜산업의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등을 하는 업체로,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알콜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장남은 정당한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입사했다"며 "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다"며 해명 자료를 냈다.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아들이 고려대 4년 장학생이었는데 지난해 연봉이 2700만 원이었다. '빽'을 써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 후보자 딸 또한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가 변호사로 소속된 법무법인 율촌에서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준비단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은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나 '근무'가 아니며, 후보자의 장녀는 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국민의 최대 관심 사안인 자녀 문제라는 점에서, 특히나 앞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또한 '아빠 찬스'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8일 행안위로 회부됐다. 청문회는 소관 상임위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열린다.

윤석열 정부 초대 행안부장관으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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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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