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월 10일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도록 할것"

민주당 "'강남 청년타운' 조성...집값 10%만 있으면 강남에 청년 내집 장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 유세에서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까지 맞으신 분들을 상대로는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방역도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월10일이 되면 곧바로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선되면 곧바로 50조 확보해 확실히 보전"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재정 집행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단 굶어죽게 생겼으니 300만 원이라도 빨리 지급하고 제가 당선되면 곧바로 특별 추경이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행사해 50조 원을 확보해 확실하게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것과 관련해 "지원이 필요하면 지금 되는 대로 빨리하고, 필요하면 더 하면 되지 '지금 하지 말고 나중에 합쳐서 한꺼번에 하자, 그것도 내가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게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익의) 70%를 뺏었더니 왜 30%를 못 뺏었느냐고 욕하고 있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며 "그래서 이걸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전국민에게 부동산 개발이익을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경기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용 대사면을 공언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신용불량된 분들을 신용대사면해 정상적 금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빚져서 망하게 생긴 분들의 코로나 관련 채권을 정부가 다 인수해 채무를 탕감하고, 조정해 정상적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PPP제도를 확실히 도입해 고정 인건비, 임대료 내는 걸 대출금에서 탕감해드리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노후 신도시 특별법 제정' 공약도 내놓았다. 입주 30년이 넘은 분당, 일산, 평촌, 산본 등 신도시 1기에 대해 "주택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음에도 온갖 규제로 재건축, 리모델링이 더디기만 하다"며 "막힌 규제를 뻥 뚫어드리고, 1기 신도시를 새롭게 바꿔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추어가 국가 경영을 맡으면 나라가 망한다. 국정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5200만 명의 운명을 걸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걸고 시험 연습을 하시겠느냐. 국정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유능함을 강조했다.

李 "언론은 저를 맨날 욕해" 발언에 일부 지지자들 물리력 행사

한편 이날 안양시 유세장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발단은 이 후보의 발언이었다. 이 후보가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전 요만한(자그만한)게 이만하게(커다랗게) 나온다. 상대방은 이만한게(커다란게) 요만하게(자그만하게) 나온다"고 말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기레기"라고 야유하며 물리력을 행사한 것.

이에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고,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들이 취재진에 대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내곡동 청년주택 5만호 반값아파트로 공급"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지역에 청년주택 5만 호를 반값아파트로 공급해 '강남 청년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서울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를 위해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하고 인근 사유지 등을 포함해 총 65만4000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겠다"며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해당 지역을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4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 500%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의 10%만 있으면 청년들이 강남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된다"며 "아파트 부지를 100% 공공 분양하고, 100% 공공개발, 100% 공공주택으로 진행하겠다. 고급 브랜드 건설사가 시공한 공급으로 개발이익 등을 둘러싼 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코인의 발행 및 배분을 통해 원하는 국민들께서 직접 개발 사업에 투자하실 수 있게 보장하겠다"며 청년타운 조성에 따른 개발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