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5주 연속 상승한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4%p(포인트) 상승한 41%, 이 후보는 2%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p로 벌어졌다.
윤 후보는 당내 내홍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1월 첫주 26%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5주간 꾸준히 상승해 이번주 40%를 돌파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34%에서 37% 내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주 연속 2%p씩 하락해 이번주 11%를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p 상승한 4%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 1%, 의견 유보 10%였다.
최근 5주 간 추이를 살펴 보면, 이 후보는 34~37% 사이를 오르내렸고, 윤 후보는 1월 첫째 주 26%에서 2월 둘째 주 37%까지 상승했다. 안 후보는 1월 중순 17%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번 주 11%까지 하락했다. 심 후보는 5% 안쪽에서 줄곧 주춤한 상태다.
한국갤럽은 '경제, 사회복지, 남북관계, 부동산, 코로나19, 기후변화·환경, 갈등해소·국민화합' 등 7개 측면별로 가장 잘 대응할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후보가 '경제 문제'(43%), '코로나19 상황'(33%), '사회복지 문제'(31%)에 가장 잘 대응할 후보로 꼽혔고, 나머지 측면에서도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남북 관계'(35%), '부동산 문제'(33%), '갈등해소·국민화합'(30%)에서 이 후보와 비등했고, '사회복지, 코로나19, 기후변화·환경'(각각 20% 내외)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코로나19'(24%)와 '기후변화·환경'(21%), 심 후보는 '사회복지'(18%)에서 자신의 지지도를 웃도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는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높은 데 반해 후보 이미지에서는 대체로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비슷하거나 뒤지는 데 대해 한국갤럽은 "이 후보 지지세가 윤 후보 지지세보다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경기도지사로 행정력을 보였으나, 윤 후보는 정권교체 기대를 근간으로 작년 여름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치 신인"이라며 "구체적 사안으로 접근하면 이 후보보다 윤 후보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4%p 상승한 39%를 기록하며 2016년 4월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p 오른 35%였다. 뒤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4%,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16%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로, 7주 연속 40%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53%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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