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재명 35.6%, 윤석열 44.7%, 안철수 9.8%

윤석열 상승, 이재명 하락, 안철수 두 자릿수 지지율 붕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p(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최근 상승 기류를 타며 '2강 1중' 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44.7%, 이 후보 지지율은 35.6%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였던 2주 전에 비해 윤 후보는 5.5%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1.3%p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9.1%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뒤이어 안 후보는 9.8%로 지난주보다 2.4%p 하락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9%p 오른 3.9%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2.4%로 둘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이어 안 후보 3.9%, 심 후보 1.2%였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4.1%로 33.1%를 얻은 안 후보보다 11%p 높았다. 지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39.6%, 윤 후보 35.6%였으나 역전된 것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가상대결에선 누가 되어도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조사와 달리 윤 후보가 안 후보보다 우세폭이 더 컸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윤 후보는 47.2%, 이 후보는 36.3%로 윤 후보가 10.9%p 앞섰다. 지난 조사 당시 격차 5.5%p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는 안 후보가 38.1%, 이 후보가 31.1%로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조사의 격차(9.1%p)보다는 줄었다.

야권 단일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윤 후보는 46.9%, 안 후보는 32.6%였다.

'TV 토론에서 누가 더 잘할 것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2%가 이 후보를, 31.8%는 윤 후보가 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TV토론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6%,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48.4%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한편 양측의 아킬레스건인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와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 가운데에는 '형수 욕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씨 녹취 발언이 윤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44.5%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이 이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50.3%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7%,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