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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내년 지방선거 부산 최대 격전지...우성빈 기장군의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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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내년 지방선거 부산 최대 격전지...우성빈 기장군의원 '눈길'

[인터뷰] 우성빈 부산 기장군의원 "군민들께서 저를 요긴하게 써달라"

무소속 3선이라는 기염을 토한 오규석 기장군수가 임기를 끝내고 무주공산이되는 부산 기장군수 자리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국민의힘에서만 10명가량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면서 공천권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후보군들도 점차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꾸준히 득표율이 상승하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는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도 약화됐던 동부산을 모두 복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 군수가 무소속 연대를 만들 수도 있다는 변수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장군은 오 군수가 지난 2018년 민주당 돌풍에도 당선될 만큼 여야를 불문하고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기에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레시안>은 처음 정치에 도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오 군수 대항마로 자리를 잡아 온 우성빈 기장군의원을 만나 현재 기장군의 상황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우성빈 부산 기장군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정치에 첫 입문해 구의원으로 4년차다. 그동안 어떠셨나?

우성빈 : 처음 당선된 후 일주일 동안은 우울증 증상이 있었다. 즐겁다기 보다는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이 심했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직접 부딪혀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났다. 기장군을 바꿔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니 눈에 보이는 문제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를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활동하기 시작했고 2018년 10월 첫 군정질문을 하면서 오규석 군수의 본모습을 보게 됐다. 그렇게 한 달, 석 달 시간이 흘렀고 2019년에는 '사과하세요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정말 제대로 기장군을 바꿔야겠다는 신념이 더욱 강해졌다.

결론적으로 제가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를 이끌어냈고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됐다. 하지만 4년으로는 부족하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저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연속성 있게 일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저에게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기장군의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싶다.

▲ 우성빈 기장군의원. ⓒ우선빈 의원

프레시안 : 시작부터 오규석 군수 저격수를 자청하고 나섰는데 이유가 있다면 설명을 부탁한다.

우성빈 : 처음 군의회에 들어와서 자료를 요청하는데 한 장짜리 보고서가 왔다. 상세내역을 달라고 다시 요청하니 세 장이 왔다. 이때부터 감추는 내용이 있는구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기장군의 여러 사업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규석 군수가 3선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사업들을 보니 이권과 관련된 부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온 것이다.

당연히 이런 문제제기에 반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눈치를 보지 않았다. 정말 심각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직접 나서서 해결하기 시작하니 오히려 그분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기장군청도 각종 사업과 관련해서 심사도 제대로 보기 시작했고 그동안 관행처럼 흘러온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는 성과도 얻어냈다.

프레시안 : 아무래도 '사과하세요' 영상이 큰 파동을 가져오기도 했다. 

우성빈 : 2018년 당선 후 처음 오규석 기장군수와는 악수도 했었다. 당시 군수도 저를 강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았었다. 앞선 군의원들과 비슷하게 소통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제가 행정의 문제를 찾아내고 예산 심의부터 견제 강도를 높여나가면서 군수에 잘못된 행동들을 파악하게 됐고 2019년 사과하세요 영상 당시에도 군수에게 인사위원회 운영의 잘못을 질의하는 과정이었는데 오히려 군수가 죄인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게 문제였다.

저도 군수가 그런 반응을 보일지 몰랐지만 담대하게 대처했고 끝까지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오히려 오 군수의 행정 실태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큰 성과였다. 잘못된 것이 외부로 알려져야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아직 인사위원회를 100% 바꾸지 못했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던 것들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규석 군수가 계속 있는 이상 모든 것이 바뀔 수 없을 것이다.

프레시안 : 주민들로부터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다 주변 반응은 어떻던가?

우성빈 : 사실 그때 당시에는 저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제가 말하는 이야기가 맞다라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주민들이 그동안 오 군수의 12년 집권 동안 인식하지 못했지만 계속된 문제제기에 주민들도 많이 달려졌다.

주로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의정활동을 알려주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만하라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고맙다라는 말을 더 듣고 있다. 이를 통해 오 군수의 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고 지금은 바꾸기 위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지하는 전화나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

프레시안 : 그동안 본인의 활동을 되돌아 본다면?

우성빈 : 요즘 맘카페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많이 듣고 보고 있다. 예로는 최근에 전국적으로 킥보드가 문제인데 정관에는 킥보드가 하나도 없다. 올해 3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일부 업체가 들어오려 했지만 아이들 비율이 높은 정관은 위험도가 높고 실제로 다치는 사고가 있기도 했었다. 담당 부서에서는 유입을 막을 수 없다 보니 직접 업체와 만나서 정관이라는 지역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을 거친 결과 킥보드가 모두 사라졌다. 사기업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마음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활동에 중요성도 느끼게 됐다.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초등학교 과밀도 굉장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제 아이들도 정관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구의원이 되고 나서 학교를 바라보니 과밀 부분이 심각했다. 이 때문에 정관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해운대나 금정구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직 해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교육청과 꾸준히 논의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결 방법을 고민해 나갈 것이다.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좌광천도 심각한 문제다. 예전에는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던 강변이었는데 지금 들여다보니 '돈 먹는 하마'였다. 생태하천이라고 하지만 물길 자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었기에 흐름이 막혀 매끄럽지가 못했다. 그래서 비만 오면 침수되고 상습 범람하는 하천이 됐다. 그렇다면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땜질씩 보수만 이뤄지니깐 예산만 낭비되고 있었다. 주민들이 볼 때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번 비가 내리면 수억씩 투입되는 예산은 시급히 수정되어져야 한다. 비탈면만 보더라도 인공적으로 흙을 채워 꽃을 심어 놨는데 비가 내릴 때마다 쓸려내려가고 있다. 좌광천은 전체가 새롭게 정비되어야 하고 범람을 최소화시켜 예산이 손실되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

▲ 우성빈 기장군의원. ⓒ우성빈 의원

프레시안 : 첫 지방의원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힘든 점을 꼽는다면?

우성빈 : 아무래도 군민들께서 저를 알아보시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주부였을 때는 조금 더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군의원이 되기 전에는 제가 말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듣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고 모든 걸 해결해드릴 수는 없으나 과거 기장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얻은 성과도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관에 있는 학교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주민들의 걱정이 심각해졌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직접 코로나19 상황을 전달해드렸다. 그리고 인접한 해운대구와 달리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검사소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직접 소통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결과였다. 이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고맙다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

프레시안 : 앞으로 정치인으로 행하고 싶은 자세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성빈 : 제 원칙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좋은 게 좋다'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저에게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오히려 겁나지도 않는다. 힘 있는 사람에게 당당할 수 있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고 싶다. 다소 원칙이 무너지더라도 주민들 편에 서서 기득권과 싸워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외된 군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 창구가 되겠다. 한 분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현재의 기득권이 누리고 있는 것에 변화를 주고 싶다. 저희 민주당에서 외친 공정과 정의, 평등이라는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내년 지방선거가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저는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간다면 2018년에 이어 다시 부산을 재집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성빈 : 군민들이 진정한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본인들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시키지 못했고 주인으로서 섬김을 받지 못했다.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내가 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누리셔야 한다. 마스크 하나 더 준다고 해서 고마워할 필요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권한이 있으시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 그렇게 군에 생기와 활기가 돌아서 군이 발전하고 경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군민들께서 그 시발점을 만들 수 있도록 저 우성빈이 그 옆에서 함께 걸어가겠다.

불과 4년이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기장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뛰어왔다. 제가 제기한 문제점들은 점점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고 단순히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기장군 행정에 대해 저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어떻게 변해야 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준비해왔고 그런 저 우성빈을 군민들께서 요긴하게 써주시길 바란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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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흥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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