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집 발간에 이어 7일 북콘서트를 열고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진 전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을 향해 강한 독설을 날렸다.
안 후보는 이날 좌담회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준(準)모병제'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국방개혁의 핵심은 해·공군력 강화라고 주장하면서 "해·공군을 강화하려면 기술부사관 수요가 늘고 사병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면 사병은 적정하게만 뽑고, 뽑힌 사병들에게는 자기계발 등의 혜택을 주고, (군대에 가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국방 의무에 준하는 공익적인 일을 한다든지, 과학기술 시설에 가서 일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치른 지난 2번의 대선과 관련해 "2012년에는 우파가 강고했고 좌파는 허물어져 있었고, 2017년에는 반대로 우파가 허물어져 있었다"고 평론하며 "이번에 보면 양쪽 다 허물어져 있다.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아 5년간 대한민국을 맡겨 달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여야 양당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3번째 대선 도전에 대해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제도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2012년에 만약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안 후보에게 던지며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만날 '사표 심리'라며 원하지 않는 후보를 찍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선거 제도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46%의 표로 180석을 가지는 (국회의원) 선거 제도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현재의 선거 제도에 대해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제도라고 비판하며 "바뀐 게 있다면, 과거에는 국민의힘 쪽이 최악, 이쪽(민주당)이 차악이었다면 요즘은 뒤집혔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그래도 최악을 뽑을 수 있느냐'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고 비꼬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나마 인품은 좀 있는 편이다. 로봇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차이가 나지 않느냐"거나 "기본소득은 좌파에서도 족보 없는 이론이다. 무시해도 된다", "캠프가 운동권 삼류들이다. (이들을 좌파라고 하는 것은) 좌파에 대한 오명이다"라고 하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독설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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