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 부정 평가가 50%대 중반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11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매주 시행하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이번 주 결과는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가 40.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6.8%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미만의 변동 폭을 보였다. 8월 이후 이 기관의 주간 정례 조사 결과는 모두 긍정 평가가 40.2%(9월 3·4주) ~ 42.0%(8월 2주), 부정 평가가 54.4%(9월 2주) ~ 56.8%(이번주) 사이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긍정 평가율이 30%중반대, 부정 평가율이 60% 초반대로 나왔던 올해 3~5월 상황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되는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올해 3월 3주 34.1%로 떨어진 이후 7월 1주(41.1%) 조사 직전까지 계속 30%대를 유지해 왔다. 다만 부정 평가율은 5월 3주까지는 60%를 웃돌았으나 5월 4주부터는 50%대로 다소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2%, 더불어민주당 31.4%, 열린민주당 7.1%, 국민의당 5.9%, 정의당 2.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민주당 양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차이가 없이 1%포인트 미만의 변동 폭만을 보였다.
9월 이후 여야 양당 지지율은 대체로 국민의힘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민주당은 30%대 초반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대통령 국정지지도 및 정당 지지율 조사는 YTN 방송 의뢰로 지난 5일부터 나흘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응답률은 5.6%(총 3만6290명 통화 시도, 2015명 응답완료)였다. 통계 보정 기법 및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출범 이후 한일관계 방향에 대한 외교정책 현안 조사(8일 하루, 500명 대상)에서는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다'라는 응답이 58.4%,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29.1%로 각각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0%(1만36명 통화 시도, 500명 응답 완료)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첫 연설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다. 건전한 일한(한일)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전체 6900자 분량의 연설 중 한국 관련 언급은 이 두 문장이 전부였다.
청와대는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관계자 전언 형식으로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간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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