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의붓아버지가 30대 의붓딸을 흉기로 찔러 사망케한 사건은 사소한 말다툼에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의붓아버지 A모(58) 씨와 의붓딸(33)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일 오전 경매로 넘어간 집에서 짐 정리를 하던중 말다툼을 벌였다.
A 씨는 당시 경매로 넘어간 집을 이튿날까지 비워줘야 하는 관계로 부인과 의붓딸 등이 함께 짐을 싸고 있었다는 것.
이 과정에서 A 씨는 의붓딸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에 순간 격분, 흉기로 의붓딸을 찌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흉기에 찔린 의붓딸은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의붓딸이 병원으로 실려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 씨는 문을 걸어잠그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경찰의 설득에도 2시간 가량에 걸쳐 대치 소동을 벌인 A 씨는 검거 직전 복부 등에 자해를 시도했다.
장기 등까지 손상될 만큼 깊은 상처를 입은 A 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그러나 A 씨 역시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재수술을 받아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의붓딸 사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사건 당일 말다툼으로 인한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A 씨의 상처가 생각보다 깊어 병원측에서 조만간 재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47분께 저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장교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을 흉기로 찔러 의붓딸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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