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 사업 예정지 땅 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가운데 충남도경찰청이 지난 28일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산시 간부 공무원 A 씨와 부인인 공무원 B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2021년 3월7일, 16일, 18일, 24일, 27일, 29일, 4월1일, 2일, 3일, 6일, 7일, 13일, 17일, 30일자 대전세종충청면>
30일 충남도경찰청 수사과장은 "서산시 전·현직 공무원이 내부 정보 비밀을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어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에 압수수색이 필요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땅을 산 것은 맞지만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압수한 물품의 분석을 통해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일부 언론에서 서산시 공무원 A 씨와 B 씨 그리고 전직 공무원 C 씨가 여러 차례 거래했고 그중 1건에서 10억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라며 "어디서 얻은 정보인지 모르겠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준 적도 없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잠수함산악회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석동 땅 투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백다현 씨는 "이제야 경찰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거 같다. 2018년 당시 명예훼손으로 서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 수석동 땅 투기의 문제점을 알렸는데 서산경찰은 우이독경이었다"라며 "서산경찰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공정하게 수사를 했다면 이번 압수수색 사건은 지난 2018년도에 있었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어 "그 사건 조사를 겪은 후 경찰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다. 충남도경찰청이 서산경찰서가 상실한 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찾아 줬으면 좋겠다"며 "수석동 땅 투기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현직 공무원에 대한 조사도 중요하지만 당시 수석 동 도시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했던 퇴직 공무원과 수석 도시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보는 지역 사업자들과의 유착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2017년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526여 건의 수석지구 등기부 등본을 떼다가 수석지구 핵심에 위치한 지역 사업자들의 공동명의 토지, 약 15필지 1만 6500여㎡을 발견해 주목하고 있다"며 "이 토지들은 모 조합에 11억 7000만 원의 근저당 설정되어 있었는데 지난 2014년 10월29일 일제히 정리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 1월 말에 당시 시장인 A 전 시장이 터미널 이전을 내 임기 내 첫 삽을 뜨겠다는 발표 불과 두 달 전에 주요한 등기 사항이 한 필지도 예외 없이 설정 말소됐다"라고 밝혔다.
부춘동 시민 D 씨는 "고정적으로 도시 계획 장난꾼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도시과 건설과 와 고정적으로 대놓고 그 짓들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그 소문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수사당국이 그 실체를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재관 서산시의원은 "소문만 무성했던 공무원의 수석동 땅 투기 의혹에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29일 자체 조사한 토지 매수 공무원 6명과 가족 2명, 공무원 1명 증여, 공무원 4명과 가족 1명이 소유 토지를 매도 사항을 서산경찰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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