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충분히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봄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로 돝섬해상유원지, 해양드라마세트장, 봉암수원지, 저도 비치로드,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창원수목원, 주남저수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창원짚트랙, 북면수변생태공원 등 11곳을 추천했다.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창원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봄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온 천지 흩날리는 꽃비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기란 어렵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봄을 만끽할 곳은 얼마든지 널렸다. 가뜩이나 짧은 봄 그냥 보내기 아쉽다.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로 가보자.
먼저 돝섬해상유원지를 향하자. 마산합포구 신포동 유람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는 돝섬은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바다를 배경으로 섬을 둥글게 감싼 1.5km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돝섬을 상징하는 돼지 조형물과 팬지, 수선화, 목련, 진달래, 산당화 등 어여쁜 봄꽃이 어우러져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게 한다. 꼭대기가 하늘과 맞닿은 듯한 계단식 포토존 ‘돼야지 소망계단’에 오르면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마창대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은 해양드라마세트장이다. 지난 2010년 MBC드라마 '김수로' 촬영을 계기로 조성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선박이 드나드는 옛 포구를 비롯해 저잣거리, 수상가옥 등 가야시대 건물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국내 유일 바다를 낀 세트장으로 지금까지 57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세트장 일대 쪽빛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1.7km 해안 둘레길 ‘파도소리길’을 걸으면 청명한 파도 소리에 온갖 근심이 씻겨 내려간다.
봉암수원지는 또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한다. 팔용산 중턱에 자리한 봉암수원지는 일제강점기 조성된 인공 호수다. 호수를 둘러싼 1.5km짜리 둘레길은 바닥이 평탄하고 그늘이 시원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유유한 물줄기 소리, 바람에 부대끼는 이파리 소리, 이따금 들리는 청둥오리 울음소리가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도심 속 쉼터로 으뜸이다.
저도 비치로드는 어떨까!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길, 저도 비치로드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있는 이 길은 해안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섬을 껴안듯 둥글게 조성된 길을 따라 걷는 6.5km 원점 회귀형 코스다.
해안데크가 잘 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해양드라마세트장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
휠링의 장소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진해구 장복산 아래 58ha 부지에 조성된 창원 편백 치유의 숲에 가면 빽빽이 들어선 30~40년생 편백나무들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전체 5개 구간 중 본인의 취향에 맞춰 걸으면 된다. 인근 편백치유센터에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수목원에 앉아 봄 내음을 반기자. 충혼탑 맞은편에 자리한 창원수목원은 벚나무, 단풍나무 등 1205종 23만 그루의 수목이 자라는 도심 속 휴식처이자 자연 체험 학습장이다.
10.4ha의 넓은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선인장 온실을 비롯해 ‘꽃의 언덕’, ‘유럽정원’, ‘하늘정원’, ‘미로정원’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테마정원이다.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는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에 걸쳐 있는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알려졌지만, 겨울철이 아니어도 갈 이유가 충분하다.
저수지 제방을 거닐면서 봄·여름이면 유채꽃과 연꽃, 가을·겨울에는 갈대와 억새의 향연으로 계절마다 색다른 비경을 누릴 수 있다. 새벽 물안개부터 해질녘 노을 지는 순간까지 온종일 벅찬 감동을 안겨주는 곳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창원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 흔히 ‘용호동 카페거리’라고 부르는 이곳은 경상남도여성능력개발센터 맞은편부터 이어지는 용지로239번길 일대다. 전체 3.3km에 이르는 가로수길에는 63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뻗어있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가로수 사이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 음식점 등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도시내 또 다른 봄의 느낄수 있는 장소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진해의 벚꽃 명소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벚나무, 단풍나무 등 4000여 종의 수목이 심겨 있다.
매년 봄 벚나무가 뿌리는 꽃비는 그야말로 한 폭의 유화 같다. 올해 벚꽃 전성기가 저물더라도 가을이 되면 붉게 치장을 한 채 단풍명소로 탈바꿈해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바다 위에서 봄을 즐길수 있는 창원짚트랙, 따뜻한 봄 날씨에 설렘 반, 곧 다가올 더위에 두려움 반이다. 더워지면 어디로 갈까? 창원에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이색 스포츠, ‘짚트랙’이 있다.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에서 건너편 소쿠리섬까지 1.4km에 달하는 거리를 최고 80km 속도로 이동한다. 출발지로 돌아올 때 타는 제트보트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수면 위를 질주한다. 해발 94m 지점의 타워 외벽을 걷는 ‘엣지워크’도 극강의 아찔함을 선사한다.
북면수변생태공원, 북면 마금산온천지구를 지나 신천마을 앞 강변을 따라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은 도시락 싸 들고 소풍 다녀오기 최적의 장소다. 동호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은 물론 일직선으로 쭉 뻗은 낙동강 종주길을 끼고 있어 봄바람 맞으면서 시원하게 자전거 타기 좋다.
비대면 여행 열풍이 불면서 ‘차박’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5월이면 노란 금계국이 지천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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