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포크레인 기사가 철거현장에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더미에 포크레인과 함께 깔려 2시간 3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17일 오전 9시 12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전북농협 옛 지역본부 5층짜리 건물 철거현장에서 콘크리트 건물더미가 갑자기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밑에서 포크레인으로 철거작업을 하던 A모(45) 씨가 쏟아져 내린 건물더미 속에 파묻혔다.
포크레인 운전석 쪽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는 포크레인을 종잇장처럼 구긴 채 깔아뭉개면서 포크레인 운전석에 있던 A 씨의 양 다리를 짓눌렀다.
포크레인 안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A 씨는 119구조대원들이 포크레인을 해체하고서야 천신만고 끝에 구조됐다.
A 씨 구조에 나선 119구조대원들은 포크레인을 덮친 건물 잔해를 제거하기 위한 중장비의 진입이 어렵게 되자, 포크레인 헤체를 결정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119구조대원들은 A 씨의 의식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가며 최대한 안전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A 씨를 포크레인에서 꺼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양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A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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