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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고용위기 맞은 관광산업..."적극적 정부 지원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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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고용위기 맞은 관광산업..."적극적 정부 지원대책 절실"

관광산업 노동자들,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 생계비 대출, 해고금지 등 요구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 노동자들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실직 노동자 직접 지원 등 적극적인 정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는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산업이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국 관광산업 수입은 21조 5000억 원이 줄었고 종사자 1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특히 중소영세 협력업체와 외주화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관광산업의 상황을 전했다.

관광레저노조는 "정부는 관광산업이 큰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직시하고 산업 생태계 유지와 노동자 직접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며 "3월 8일 정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에서 다음 달 31일 종료되는 관광산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코로나 종식 때까지로 연장, 관광진행개발기금을 활용한 생계비 대출 등 실직 노동자 직접 지원사업 시행, 관광산업 해고금지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세종호텔 노동자이자 관광레저노조 조합원인 허지희 씨는 "300명이 일하던 저희 호텔에서 지금은 70여 명이 남았다"며 "작년 연말 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퇴직을 받아 49명이 퇴사했고, 계약직과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그 전에 이미 해고됐다"고 말했다.

허 씨는 "코로나19 속에 크고 작은 수많은 여행사에서 도산 및 폐업이 속출했고 그에 따라 수많은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많은 중견여행사가 이미 구조조정을 완료했거나 여전히 진행 중이며 가장 규모가 큰 하나투어마저 구조조정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주훈 알펜시아리조트노조 위원장은 "스키리조트는 연말연시 극성수기에 영업을 못했고 알펜시아리조트도 워터파크, 스키장, 썰매장 등 영업을 할 수 없었다"며 "저희 회사에서는 '시즌직'이라고 불리는 임시직 노동자는 모두 계약해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알펜시아리조트처럼 공공(강원도 개발공사)이 관리하는 회사도 힘든데 개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위락시설에서는 관리직을 제외한 거의 모든 노동자가 외주업체에 고용되어 있어 계약해지 된 경우가 많다"며 "평창의 한 호텔에서는 148명 임금노동자 중 7명이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외주협력업체 소속이었는데 2차 대유행 때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정규직을 제외한 141명 전원이 계약해지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 거대한 코로나19의 강풍을 홀로 맞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하루 빨리 보완대책과 노동안정 정책을 통해 고통분담의 어려움을 해소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 관광산업 노동자들이 24일 국회 앞에서 고용위기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관광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노동자만이 아니다. 전날인 23일, 국내 여행사 단체인 '여행업 비상 대책위원회'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4차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등을 촉구했다.

여행업대책위는 당일 "사업자들은 빚더미로 쌓이는 고정경비를 더는 감당할 수 없고 종사자들은 대량 실직으로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내몰렸다"며 "관광산업 재건을 위해 현실에 부합하는 지원대책이 나올 때까지 정부에 대한 촉구와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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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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