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차 재난지원금 폭넓고 두텁게 3월중 집행해야"

"주식 3000시대 이끈 벤처기업 집중 육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폭 넓고 두텁게 지원되도록 하겠다"면서 3월 중 집행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은 피해계층 지원과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 고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최대한 폭 넓고 두텁게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가 "3월 말부터 지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하겠다"면서 신속한 추경 편성을 정부에 요청한 데에 문 대통령이 궤를 같이 한 셈이다. 당정청은 이번 주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 상황이 가계소득에 큰 부담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인 1․2분위에서 근로소득이 크게 감소했고, 경제 활동 위축과 방역 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도 줄어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가계소득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 투자와 벤처 펀드 결성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면서 "주가 3000시대를 열며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끈 동력 역시 벤처기업"이라고 했다.

그는 "벤처가 우리 경제의 미래이며 일자리의 새로운 보고"라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벤처․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벤처 창업가들의 기부 행렬을 언급하며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매우 뜻 깊다"면서 "자수성가하여 이루어낸 부를 아낌 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에 국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디어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방역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겠다"며 "경각심을 잃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에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최근 코로나가 집단 발병하고 있는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는 등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다음 주부터 초․중․고 등교수업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더욱 긴장감을 갖고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퇴 논란 후 "거취를 대통령께 일임하겠다"고 밝힌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