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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마이클잭슨' 추억의 티롤호텔 '불', 87명 대피...2명은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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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마이클잭슨' 추억의 티롤호텔 '불', 87명 대피...2명은 극적 구조

투숙객 83명·직원 2명 등 87명은 자력대피...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하며 진화 총력전

ⓒ전북소방본부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에 있는 티롤호텔에 발생한 큰 불이 4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4분께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 옥상 목조 구조물에서 발화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호텔 118개 전체 객실 가운데 3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호텔 직원 4명 등 87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또 나머지 투숙객 2명은 미처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투숙객과 직원들의 대피 상황을 점검 후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투숙객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3층 객실에 남아 있던 2명의 투숙객을 가까스로 발견해 밖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을 구조한 이후에도 소방당국은 객실을 또 재점검했지만, 더 이상 투숙객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불은 당시 호텔 옥상 목재 구조물에서 시작돼 호텔 건물 전체로 연소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 27분에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 중앙119구조본부에 협조를 요청한 뒤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또 이날 오후 11시 50분께에는 전북지역과 인접 타지역의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1단계 발령 이후에도 소방당국은 호텔 화재가 심각하다고 판단, 이튿날 오전 1시 20분께 불이 난 지역 인근 2~5곳의 소방인력이 필요할 때 발령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 상향 조치 후부터 1시간 15분만인 21일 오전 2시 35분께 일단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우선 진화하고 같은 날 오전 2시 57분께 대응 2단계 해제 후 1단계로 다시 하향 조정했으며, 대응 1단계 역시 오전 3시 50분께 해제했다.

1단계까지 해제된 화재는 오전 3시 55분께 완전히 불이 꺼졌다.

이날 호텔 화재는 목재로 구성돼 있는 5층의 스위트룸 등을 태우면서 계속 번져 나갔을 뿐만 아니라, 화재 당시 현장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소방당국이 진화하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티롤호텔은 지하 2층에 지상 5층 규모의 특1급 호텔로 지난 1997년 1월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개장했다.

한편 불이 난 티롤호텔은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무주리조트에 대한 투자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1997년 11월 18일 헬기편으로 무주에 도착한 뒤 2박 3일간 머물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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