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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선 경선룰 '여론조사 100%'로…"안철수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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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선 경선룰 '여론조사 100%'로…"안철수 들어와"?

김종인 "단일화 안 될 경우 생각해야…우리는 3자 구도로도 승리 자신"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인사들의 경선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선에서 3자 구도로 붙어도 승리할 자신 있다고 밝히는 등 국민의힘과 안 대표 등의 '밀당'은 후보 등록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00% 여론조사 본경선은 확정을 지었고,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80 대 20으로 할지, 70 대 30으로 할지만 아직 못 정했다"며 "조만간 모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과제"라며 "단일화 이외의 방식을 좇는다면 국민 뜻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가 앞선 경선준비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경선룰을 변경한 것은 '문호 개방' 차원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은 당 밖의 주자들이 부담 없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되 국민의힘 스스로 야권 후보 단일화 플랫폼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한 공관위원은 "일단은 외부 인사 영입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안 대표 등에게 우리 당 경선에 들어오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봐도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공관위 활동과 별개로 물밑에서 야권 단일화 시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3월 17일이 후보 등록이니까 그전까지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며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단일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세론'을 바탕으로 한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안 대표의 입당 없이 '꽃가마'만 태워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내년 대선 일정까지 고려할 때 제1 야당 후보 자리를 외부 인사에 쉽사리 내줄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후보로 나서면 일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우리는 3자 구도로 가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KBS <뉴스9>에 출연해 "후보 등록 직전 야권이 단일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 1위에 대해 "착시현상이 있다"며 "국민의힘 중심으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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