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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중심 2030 환자 비율, 10월 22%→12월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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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중심 2030 환자 비율, 10월 22%→12월 32%

대학 입학 전형으로 수험생 활동량 커지는 점도 방역 부담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20~30대 환자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22.3%이던 20~30대 확진자 비율이 지난달 28.7%까지 올랐고, 이달 사흘 간(12월 1일~12월 3일)에는 32.3%까지 증가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진 모습이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상당수가 무증상 시기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적어 고령자보다 더 활발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과거 1차 유행 당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 지방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던 지난 3월 24일 방대본 자료를 보면, 당시 전체 환자의 27.0%가 20대였고 10.2%가 30대였다. 두 연령층을 합산하면 전체 환자의 40% 가까이가 젊은층이었다.

다만 당시는 특정 종교 교인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했기에, 신천지 신도를 제외한 코로나19 환자 중 20대 비중은 13%가량으로 떨어졌다(3월 24일 기준).

과거 1차 유행 당시 활동량이 많은 20~30대가 주로 특정 군집 내에서 바이러스 확산의 중요 연결고리였다면, 지금은 불특정 다수 젊은층이 일상 곳곳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방대본은 이 같은 상황과 아울러,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별 전형 등이 실시돼 전국의 수험생이 감염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서울을 방문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활동량이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앞으로도 지금의 긴장 상태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우려했던 급격한 확산세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감염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이날은 수도권에서만 425명(해외 유입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유행 이후 수도권의 발생 규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수도권의 주요 집단감염 현황을 보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 총 2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리에서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강남구 콜센터에서 14명, 중랑구 체육시설에서 31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은 지난주 거리두기 강화로 겨우 (그간)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를 잠시 억제한 상황"이라며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인 환자 증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특히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오늘 하루 만큼은 압박감을 풀고 마음껏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으로도 방역 환경이 좋아질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 현재의 확산세가 아직 정점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등으로 미뤄 수도권에 내려진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기존 시한보다 연장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초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한을 오는 7일로 정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금주 안에 뚜렷한 확진자 감소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현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금주 주말까지 추이를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하겠다"면서도 "(2단계)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활동량이 큰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 확진자 비율 통계로도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젊은층의 활동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수능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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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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