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가 71명으로 불어났다. 서초구 아파트발 집단 감염 확진자도 60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새로운 사우나 발 집단 감염도 확인됐다.
일상 곳곳에서 진행되던 소규모 감염이 대형 클러스터로 점차 연결되는 모양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 확진자와 가족을 통해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타 시도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후 22일 26명, 23일 14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65명이 서울시 거주자다.
소규모 감염 고리가 이어지다 교회에서 대형 감염으로 확산한 모양새다.
현재 방역당국은 102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접촉자의 검사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해당 교회에서는 그간 방역당국이 자제를 당부한 예배후 소모임이 있었고, 해당 소모임에서 식사 자리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출입구가 세 곳으로 나뉘어 출입자 통제가 어려웠던 점도 대형 감염의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소독제와 방역물품 역시 제대로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초구 아파트 발 집단 감염의 연쇄 고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해당 아파트 내 사우나를 통해 전날 추가된 6명을 포함해 총 6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해당 아파트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 사우나에서도 새로운 집단 감염이 보고됐다. 지난 18일 해당 사우나 이용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전날 1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사우나 발 집단 감염자는 총 22명으로 불어났다.
그동안 일상 공간에서 조용한 전파를 통해 소규모로 나타나던 집단 감염이 취약한 방역관리 틈새와 만나 대형 클러스터 감염으로 발전하는 양상으로 파악된다.
이날부로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나 새로운 조치 효과는 최장 2주는 지나야 확인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같은 감염 고리는 계속해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133명(해외 유입 1명)이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77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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