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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환자, 대구 넘어섰다..."경험하지 못한 변곡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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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환자, 대구 넘어섰다..."경험하지 못한 변곡점 돌입"

서울 곳곳서 코로나 확산세 지속...서울시 "거리두기 격상 고려할 것"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대구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현 상황을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전례없는 위기로 규정했다.

20일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132명(해외 유입 5명)이었다. 지난 여름 2차 대유행 당시인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최대 규모다.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확진자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규모는 7236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확진자의 24.1%가 서울에서 나왔다.

이는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대구의 7211명(전체의 24.0%)마저 넘어선 규모다. 서울과 대구 다음으로 누적 피해가 큰 지역은 경기(6274명)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두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굉장히 큰" 규모라며 "감염병 관리의 변곡점"이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서울시 전역의 곳곳에서 소규모 코로나19 감염 보고가 이어졌다. 인접한 학교들인 연세대, 홍익대에 이어 서강대에서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대면수업에 참여한 학생으로, 18일 마포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43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19일 오후 3시 수업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든 학부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연세대에서는 12명, 홍익대에서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서울시청사 본관이 폐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 폐쇄다.

본청사 9층 근무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시는 본관 모든 근무자의 귀가를 지시하고 방역소독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시청사 간부급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날 새롭게 보고된 확진자는 해당 간부와 같은 부서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간부에게 대면 보고를 시행하거나, 간부와 식사를 함께 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서울시청 본관에서 출입하는 언론사 관계자들이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량진 고시학원가도 비상에 걸렸다. 임용시험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보고된 임용고시 학원 발 집단 감염자는 32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들어서만 4명이 추가됐다. 밀접접촉자 214명의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우려되는 건 이들을 통한 감염 확산세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화성시, 파주시, 광주광역시, 전남 여수시에서 노량진 학원 발 감염이 보고됐다.

특히 노량진 발 집단 감염은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자 전국으로의 허브 역할을 하는 서울의 대규모 유행의 위험성을 알려준다는 데서도 심각성이 드러난다. 높은 인구 밀집도로 인해 서울 내의 감염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더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고, 서울의 감염이 다른 지자체로 번질 가능성 역시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속히 2단계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유미 국장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거리두기 격상을 포함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서울시에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와 별개로 서울시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전남 순천시가 지자체 중 가장 먼저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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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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