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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전출·노조혐오'...배려없는 말과 행동, 노동자 가슴에 비수를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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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전출·노조혐오'...배려없는 말과 행동, 노동자 가슴에 비수를 꽂다

배려없는 말과 행동에 결국 노동자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지역노동자를 탄압하고 지역가입자 무시하는 통신재벌 기업 규탄 목소리가 쩡쩡 울리고 있는가하면, 지방의원의 '노조 혐오' 발언이 바로 그렇다.

지난해 통신재벌 SK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와 합병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군가는 "대기업의 직원이 되니 기분이 좋겠다"고 했지만 지역노동자들은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SK와 같은 통신재벌들은 케이블방송 설치수리노동자, 망관리노동자들을 하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하고 고객대면 기술서비스 노동의 특성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당 생산성'을 높이려고 노동자를 쥐어짜고 실적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강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앞선 걱정이란다.

그렇기에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공동투쟁을 벌였고, 통신재벌로부터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권리를 쟁취했다. SK는 심지어 노동조합과 정부에 '고용안정성 강화를 위해 정규직화 방안 검토하겠다'는 언급까지 공식적으로 했다. 그렇게 지난 1월 정부의 합병 승인이 났고, 4월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가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합병 이후 전북 전주지역 노동자 '원거리 부당전출'과 관련해 18일 가진 규탄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말이다.

이들은 "합병법인 출범과 동시에 지역의 케이블방송기술센터에서는 크고 작은 인력재배치가 시작됐고, 이중 중부사업부(천안·아산·세종), 전주사업부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중부케이블은 전주에서 천안·아산·세종으로 노동자 8명을 전출보내는 사상 초유의 인사이동을 강행했다"며 부당전출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사이동을 할 경영상 이유가 전혀 없고, 유선방송 시절부터 지금껏 사업부를 뛰어넘는 인사이동은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노동자들의 생활상 불이익이 심각한데도, 모든 노동자가 반대했음에도 사측은 인사이동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외쳐대고 있다.

"결혼과 가족돌봄 때문에 전주지역에서 출퇴근할 수밖에 없으니 회사가 통근수단을 제공하거나 교통비를 지원해주고 장거리 출·퇴근을 고려해 첫 업무와 마지막 업무를 조정해 달라"고 노동자들은 요청했지만 회사는 이 또한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7월 1일, 조합원 6명을 포함해 8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가 시작됐음을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이번 부당전출은 '노동인권 탄압'이고 '합병 조건 위반'이자 '지역가입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넘어 노동자를 괴롭혀 퇴사를 유도하는 '학대해고'는 SK가 약속한 '고용안정'도 '복지향상'도 아니기 때문임을 목놓아 부르짖고 있다.

급기야 이들은 "지역노동자를 괴롭히고 지역가입자를 내팽개친 SK가 이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전주지역 노동자들과 지역시민사회는 SK의 잔학무도한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SK가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지역에서부터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고 있다.

노동인권 탄압이라는 외침 속에서 또다른 한편에선 '노조 혐오성' 발언이 문제화되고 있다. 당사자는 앞뒤 맥락을 뺀 발언으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가 발언할 당시 영상을 보면 노동계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수위에 도달하는 발언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발언의 주인공은 일반인도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읍시의원이어서 노동자들의 화를 돋우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정읍시의회 제259회 제2차 정례회 1일차 경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복형 시의원의 발언이 불을 지핀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업 유치와 관련된 정읍시의 노력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다며 시종일관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들먹였다.

▲이복형 의원이 지난 12일 경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조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정읍시의회 홈페이지 캡쳐


그의 발언은 이랬다.

지금 기업의 생리가 그렇다. 우리가 용역회사를 꼭 이용 할수 밖에 없는 내용이 없는 것이 저희도 큰 회사 하나 제가 추진위원장 맡아 추진해서 기업이 잘돌아가고 있는데, 노조 때문에 해보지를 못한다.

그래서 회사들은 용역업체를 이렇게 선택할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그래서 직원님들이 얼마나 거기에 사실 행정일하기도 사실 바쁜데 그 다윈시스에 많은 돈들여 했지만, 그런 부분이 너무 크기 때문에 노조가 너무 강하고 회사를 운영 못한다.

알고 있는 사장단 보면은 다 용역업체를...

저희 속하고 있는 우리 한 회사도 한 1000명 가깝게 해도 노조때문에 첫째 못하고, 그래서 용역업체는 인력구하기가 쉽고 이런 편리성 때문에 이용하는데 의원들이 지적한 내용과 같이 우리 시에서도 노력해서 적어도 MOU 체결해서 앞으로 그 우리 지원에 대해서는 적어도 정읍시에 투자한 만큼 조금이라도 혜택이 와야할 것 아니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과장이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보면은

그 인력들을 어느 지금 몇인 이상은 노조가 결성돼서 운영하기가 사실 어렵다 보니까 용역업체 사장에게 딱 맡기면 회사는 편하기 때문에 편리위주로 가다보니까 이런 일들이 왕왕 지금 나오는것 같다.

다윈시스 문제 뿐만 아니다.

어디든지 여기서 사람하나 채용하려해도 굉장히 어렵다 용역업체 회사 맡기는 편리성 때문에 지금 가는데 거기는 우리시비를 많이 투입했다. 이것 참고해서 감안해서 MOU 체결해서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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