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유치로 대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는 유진섭 정읍시장의 촘촘한 개발 전략이 주요했다는 후문이다.
정읍 내장호와 용산호를 양축으로 하는 이른바 정읍 토탈랜드 구상에 매진해 온 유 시장이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을 구심점으로 정읍 발전계획에 옷을 덧입힌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장산 문화광장 인근(정읍시 부전동 1017 일원)에 둥지를 틀게 될 국민연금공단(NPS) 연수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유 시장은 전북 11개 시·군의 21곳 후보지와 경쟁을 펼치면서 숨 죽이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동안 전기안전공사 연수원과 전북은행 연수원의 정읍 유치를 확정지은 상태에서 경쟁지역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아온 터라 유 시장은 마지막 유치 확정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 확정된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부지는 유 시장이 직접 제안한 부지였다.
유 시장은 부지 제안 직후 연수원 유치를 위해 부시장을 추진 단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의 주요 정책을 살피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양지마을을 돌봐야할 상황에서도 유 시장은 굵직한 현안 중에 하나였던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유치에도 소홀할 수 없었다.
유 시장은 연수원 유치를 위한 부서별 협업 회의를 수시로 직접 주재하면서 정읍만의 전략짜기에 부심했다.
특히 유 시장은 국민연금공단 본부와 전북도, 국회 등을 상대로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직·간접적으로 알리는 등 연수원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무엇보다도 지난 4.15총선 당시 정읍과 인접한 한 국회의원 후보가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자 유 시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에 유 시장은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유치가 단지 정치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간파하고, 정읍이 내세울 수 있는 각종 행정적 지원책과 천혜의 주변환경을 무기로 내세우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이번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유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읍시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감을 더욱 얻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성과였다"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과 전기안전공사, 전북은행 연수원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해 정읍시민들에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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