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규모의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 명을 넘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목요일 미국의 감염자 수는 9만1000명 이상으로 새로운 일일 신규 기록"을 경신했다며 특히 "미국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할 서부와 중서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자체 집계 결과 코로나19가 가파르게 확산함에 따라 일리노이, 인디애나,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등 12개 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9만1248명이었으며, 그 결과 지난 주 금요일의 8만4169건 기록이 깨졌다.
29일 하루 동안 미국인 4만6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으며, 이는 지난 8월 14일 이후 최고 수치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900만 명대(월도미터 집계상 921만2767명)로 늘어났으며, 22만9000여 명(월도미터 집계상 23만4177명)이 사망했다. 하루 10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매일 사망하고 있다.
아시시 즈하(Ashish Jha) 미국 브라운대학 공중보건학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 상황은 매우, 매우 나쁘다"며 "대유행 발생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현 상황은 사실상 의료붕괴 수준으로 보인다. 안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러지 및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47개주에서 환자가 병원을 압도하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 큰 고통이 따라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사태 장기화로 인해 훈련된 의료인력이 한계에 다다른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실내 모임이 증가하고,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제한에 지친 미국인들의 경계가 더 느슨해짐에 따라 바이러스 통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우려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상황이 이처럼 심각함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애리조나 집회에서 다시금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하는 데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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