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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코로나 감염자 더 증가"

방대본 "정책만으로 코로나 통제 못해...자발적 협조 당부"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컸던 추석 연휴 기간 방역이 성공적이었다는 방역당국의 평가가 내려졌다. 하지만 거리두기 완화 이후 소폭이지만 코로나19 감염자는 이전보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귀성과 귀경 관련 코로나19 발생 사례가 현재까지 8건이었으며 이를 통해 총 44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가 각종 대비를 했고,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셔서 추석 연휴 기간 대량의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대규모의 전국 확산 우려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통해 큰 규모의 유행은 방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귀성 및 귀경과 관련한 집단 감염 상황은 지속적으로 정리되고 있다. 다만 2주의 잠복기가 지난 현재 귀성과 귀경에 따른 직접적인 추가 발생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까지 방대본이 집계한 개별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 후 확진된 사례(1명),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이동 후 확진된 사례(1명)가 있다. 해당 사례에서 추가 전파는 없었다. 경기도에서 경남으로 이동한 사례에서는 1명의 추가 전파가 발생해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다만 가족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전북 정읍시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 9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경기도 화성시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도 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화성시 일가족 감염은 대전 일가족 모임으로까지 전파돼 총 1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대전시 유성구 일가족 모임에서는 7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또 경기도 동두천시에서도 경기도 내 이동 이후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들 감염은 방역당국의 평가대로 다른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하지는 않고 통제가 이뤄졌다. 지난 5월과 8월의 인구 이동 후 감염은 이태원 지역을 통한 수도권 감염,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거리집회를 통한 대규모 수도권 감염으로 이어진 반면,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은 대규모 감염으로 폭발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 전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추석 연휴 감염이 전국적인 대규모로 감염으로 확산하느냐 여부였다. 즉 방역의 한계상 가족 내 감염이 발생하는 건 완전히 막을 수 없지만, 이 같은 감염이 다른 매개집단을 통해 대규모로 확산하는 걸 차단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당초 목표였다.

이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이후 이전의 대규모 집단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가 추석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하향 조치로까지 이어졌다.

다만 추석 연휴 방역의 성공, 거리두기 완화가 코로나19의 통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방대본은 재차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10월 11일~10월 17일) 하루 평균 국내 지역 발생 환자는 62.1명으로 직전 1주(10월 4일~10월 10일)의 61.4명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오히려 감염자가 더 발생한 셈이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중은 전체의 14.2%로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던 당시 20% 중반대까지 치솟았던 경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으나,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사례와 같이 고위험군이 운집한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환자 비율이 전체의 21.0%에 달하는 등 위험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전국의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인원이 확대되는 등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인구 접촉 빈도도 커져 방역당국은 여전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부터는 종교시설 대면 예배가 확대되고 뷔페, 클럽, 주점과 같은 고위험시설의 운영도 재개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운영을) 재개한 시설, 장소 내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난 만큼 언제든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정부의 규제와 관리 강화만으로는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에 한계가 있다"며 "지금의 1단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이용자와 관리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 참여를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통제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 증가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일 밤 성루 마포구 홍대축제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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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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