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고위험군 집단 감염으로 우려를 낳은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는 이날도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명이다. 지난달 29일(38명) 이후 17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0시 이후로도 새로운 집단 감염 상황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환자 3명과 직원 2명 등 5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58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기존 환자가 45명이며 직원 등 종사자가 7명, 간병인이 6명이다.
특히 우려할 만한 점은 이날 추가 확진된 기존 환자 3명 모두가 80대 고령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2층 입원 환자였다. 직원 확진자 중 1명은 2층 근무자였고 1명은 방사선사였다.
5명 전부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병원이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된 상태이고, 전수검사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해뜨락 요양병원과 별개로, 부산시가 북구의 요양병원 6곳, 요양원 1곳의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1880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이들 시설에서는 전부 음성이 나왔다.
추석 연휴 기간 집단 감염으로 구분된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과 관련해서도 이날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해당 감염은 지난 3일 가족 명절 모임에서 지표환자를 통해 확산한 후, 어린이집과 교회, 직장, 의료기관으로 각각 전파했다.
특히 부산과 대전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안정적인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집단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구 다동 센터플레이스 콜센터에서 이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밀집, 밀폐 업무환경 위험이 큰 콜센터의 특성상 추가 연결고리 파악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까지 해당 확진자 5명 중 4명이 종사자며 1명은 가족이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집단 감염에서도 이날 1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도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4명이 직원이며 3명이 가족이다.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4명이 오피스텔 방문자며 해당 방문자들의 지인 1명이 감염됐다.
오피스텔은 감염의 연결고리였고, 거주인이 아닌 외부인만이 감염된 사례다. 우려할 점은 방문자 4명의 거주지가 인천, 경기, 충북, 광주 등으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10월 초 해당 오피스텔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 사이 이 오피스텔 911호, 1803호가 감염 전파 장소로 보인다. 이 중 한 곳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소로 추정된다.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방역수칙 미준수 사항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시설 내 환경검체 검사 결과 테이블 등 공용물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5건의 환경검체 검사 결과 9건(25.7%)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검체는 카드, 게임테이블, 칩, 에어컨필터, 화장실 손잡이 등이다.
방대본은 환기시설이 미흡했고, 손님들의 테이블 간 이동이 잦았으며, 여러 사람이 게임과 음주를 통해 밀접 접촉하는 등 위험행동이 이어졌다고도 덧붙였다.
카지노 바의 확진자는 업체 종사자 2명(지표환자 포함)과 방문자 8명, 가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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