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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 등서 행정명령 무시 '대면 예배' 강행한 교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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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 등서 행정명령 무시 '대면 예배' 강행한 교회 속출

행정명령 첫 주말, 곧바로 명령 거부... "예배는 기독교 생명"

다수 교회가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지켰으나, 여전히 적잖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교회에서는 신도들이 단속에 나선 공무원을 상대로 몸싸움을 하며 대면 예배를 이어가려 했다.

3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구 쌍촌동 A교회에서 교인 100여 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지난 28일에도 60여 명의 교인을 모아 예배를 진행했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앞서 광화문 도심 집회에 참석한 신도가 방문한 성림침례교회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일어나자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 수준 가까이 격상하고 종교 단체의 대면 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상황에서 행정명령 첫 주말에 곧바로 이를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례가 나왔다.

시는 공무원을 파견해 이를 단속하려 했으나, 일부 교회 관계자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장에서는 몸싸움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역 교회 1492곳 중 752곳이 예배를 중단했고, 728곳은 비대면 예배(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대면 예배 사례가 속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교회 1765개소 중 42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 역시 광주시와 마찬가지로 대면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임영문 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은 "대한민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이를 제한한 현 정부는 "공산주의 사회가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중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한 34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교회 8곳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개신교계의 적잖은 이들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정부와 지자체가 내린 행정명령에 거부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8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을 내 "예배는 기독교의 생명"이라며 "변형된 예배(비대면 예배)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교회를 영업장이나 사업장과 같이 취급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서울 17곳, 경기 424곳, 인천 378곳, 충남 751곳, 부산 279곳 등 전국에서 약 2000여 개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하라는 행정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30일 대구 동구 효목동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해당 교회의 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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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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