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화문 집회發 코로나 전파 장소...10곳 중 9곳이 교회였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광화문 집회發 코로나 전파 장소...10곳 중 9곳이 교회였다

수도권 2차 대유행 후 위·중증 환자 다섯 배 증가...대부분 고령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을 맞은 가운데,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만 해도 13명(중증 6, 위중 7)이었던 위·중증 환자가 이날에는 70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현재 중증 환자는 38명, 위중 환자는 32명이다.

코로나19 방역 기준으로 중증 환자는 산소 치료를 받는 이, 위중 환자는 인공호흡 장비에 호흡을 의존해야 하는 이를 뜻한다.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교회와 도심 집회를 통해 대규모로 감염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위·중증 환자 70명 중 절대다수인 60명이 60대 이상이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발 총 누적 확진자는 1035명으로 전날 대비 17명 늘어났다. 교인 및 교회 방문자가 59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자가 366명, 아직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자가 79명이다.

이들 대부분인 965명이 수도권 거주자였다. 서울 592명, 인천 47명, 경기 326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23명(21.5%), 60대 이상이 422명(40.8%)이었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가 절반에 가깝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를 통한 추가 전파 장소는 총 25개로 집계됐으며, 이들 시설에서 15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광화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62명이 추가돼 369명으로 늘어났다. 집회 관련자가 149명이었고 추가 전파자가 121명, 경찰이 8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자가 91명이었다.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198명이 수도권 거주민이었다. 광화문 도심 집회와 관련한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총 10개로 집계됐고, 이들 시설에서 1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주목할 것은, 이들 10개소 중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제외한 9개소가 교회였다는 점이다. 9개 교회에서 114명의 추가 전파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교회 중에는 대구 사랑의교회가 포함돼 있다.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여태까지 3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지표 환자를 포함한 이 교회 교인 다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함께 예배를 드리다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이 교회 신도 명단 103명을 확보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사랑의교회 발 집단 감염으로 인해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30명 이상 확인됐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는 299명이었고 16명의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283건이 지역 발생 사례였다. 지난 25일(280명) 이후 닷새 만에 신규 발생 환자가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환자의 70%는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와 도심 집회, 여름 휴가를 통해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주 상황을 더 지켜보면 비수도권의 확산 규모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 대규모 확진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역학조사 역량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규모를 줄여야 하고, 한 명의 확진자가 만나는 접촉점, 사람 간 만남 등을 줄여야만 접촉자 차단이나 추적이 더 용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이 교회 교인 등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