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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 피해 67만 명 추정되나 신고자는 1% 남짓"

사참사 "정부 나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전수조사해야"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경험자가 67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사망자는 1만4000여 명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6823명이다. 사망 추정치의 절반이 되지 않고, 피해 추정치의 1% 정도에 불과한 신고 건수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7일 포스트타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를 발표하며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전수조사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경험자 67만 명, 사망자 1만 4000명 추산

사참위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5000가구의 만 19세~69세 성인남녀 1만 5472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를 조사했다. 역대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중 최대 규모 조사다.

조사대상 중 가구 수 기준 16.6%인 830가구(2844명)가 1994년에서 2011년 사이 가습기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2844명 중 10.7%인 303명이 건강 이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병원 진료 경험이 있다고 답한 수는 사용자의 8.8%인 249명이었다. 사망자는 7명이었다.

이와 같은 응답비율을 만 19세~69세 인구 3783만여 명에 대입하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627만 명, 건강 이상 경험자는 67만 명, 병원 진료 경험자는 55만 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1 4000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 기준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신고자는 6823명이다. 사참위 추산대로라면, 전체 피해의 1% 정도만 신고됐을 뿐 아니라 사망자도 아직 다 신고되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전수조사해야"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임산부가 있거나 7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 사용했다는 점도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임산부가 있는 가구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비율은 24.6%, 임산부가 없는 가구의 사용 비율은 12.1%다. 7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비율은 24%, 7세 이하 자녀가 없는 가구의 사용 비율은 10.6%다.

가습기살균제 중 많이 사용된 제품 순서는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60%), 애경 가습기메이트(11.8%), LG생활건강 119가습기세균제거제(6.8%) 등이었다.

사참위는 위와 같은 조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 안내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을 위한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최예용 가습기살균제사건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피해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라며 "정부는 인구조사하듯 모든 가구를 방문해 전수조사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27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예용 가습기살균제사건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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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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