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의원간 '불륜'사태로 지방의회 부활 이후 전북에서 처음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에 이어 유 의원과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여성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한 수적 싸움이 예상된다.
21일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스캔들 연루 여성 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제241회 임시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여성 의원에 대한 제명'의 단일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해당 여성의원에 대한 제명은 지난 16일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여성 의원의 제명 의결과 관련된 임시회가 당초 예상보다 급작스럽게 개최된 배경에는 최근 온주현 의장과 무소속 의원, 스캔들 연루 여성의원(민주당)과 김영자(마선거구·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의장단 선거가 끝난 후 전주혁신도시의 한 음식점에 모여 축하만찬 회동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의회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온주현 의장이 의장으로 다시 선출될 수 있도록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불륜 스캔들'의 여성의원과 '징계 부결'이라는 카드를 놓고 모종의 거래가 오고갈 수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가능한 빨리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불륜 스캔들' 연루 여성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3분의 2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현재 김제시의원은 총 13명. 이중 스캔들 당사자인 여성의원은 투표를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경우, 9명이 제명에 동의해야 한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온주현 의장을 지지해 온 의원이 7명이지만, 스캔들 당사자인 여성의원을 제외하면 6명이 된다.
반면 반 온주현 의장을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6명인 점을 고려할 때 수적 싸움에서 '6대 6' 동수가 되면서 결국 스캔들 여성의원의 제명안은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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