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의원간 '불륜'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던 전북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제시의회는 17일 제240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에는 상반기에 의장을 역임한 온주현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온 의장은 이날 투표에서 7표를 획득해 민주당 의장 후보로 나선 김복남 의원을 1표차로 따돌리고 의장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던 온 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민주당 패배의 쓴맛은 의장 선거에서 뿐만 아니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당초 선출이 예상됐던 민주당 김영자 의원이 무소속의 서백현 의원에게 패배했다.
또 운영위원장에도 무소속의 이병철 의원이 민주당 오상민 의원을 따돌렸으며, 경제행정위원장에서도 무소속 김주택 의원이 민주당의 이정자 의원에게 승리했다.
민주당은 안전개발위원장 선출에서 간신히 승리해 그나마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했을 뿐이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싹쓸이 현상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른바 '반란표'가 주요했다.
현재 김제시의회 구성은 민주당 의원이 8명이고, 무소속 의원이 5명으로 총 13명이다.
전날인 16일 유진우 의원이 제명되면서 총 의원수가 1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온주현 의장이 신승을 거둔 배경에는 '불륜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진우 의원의 제명 의결을 위한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던 여성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는 출석해 한 표를 행사한 것이 온 의장의 승리에 주요했다는 것이 의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분석이다.
한편 김제시의회는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양 갈래로 나눠져 있는 모양새에서 온주현 의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8명(유진우 의원 포함)이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복남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의원이 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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