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이 동료 여성 시의원과의 불륜 사실 공개 석상에서 불륜을 합리화하는 궤변을 늘어놓아 입방에 오르고 있다.
전북 김제시의회 A 시의원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를 둘러싼)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모두 사실이고 인정한다. 이를 책임지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설왕설래하던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여성 시의원이 충격을 줘서 홧김에 불륜 사실을 전격 공개키로 결정했다는 A 시의원의 발언 가운데 일부가 매우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 시의원은 이날 "이것은 도덕적 문제이지, 사람을 죽인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솔직히 민간인이라면 (불륜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A 시의원은 "단, 공인으로서 도덕적인 부분에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A 시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제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인으로서 또다시 부적절한 행동에 망언을 일삼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시민 B모(54) 씨는 "A 시의원 말대로라면 일반인이 불륜을 하면 문제없는 일이다는 것인데, 도대체 시의원이라는 사람이 그동안 어떤 생각을 갖고 의정생활을 해왔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민 C모(36·여) 씨는 "일반인이 불륜을 하면 로맨스고, 공인이 불륜을 하면 그야말로 불륜이라는 허무맹랑한 논리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D모(42) 씨는 "A 시의원이 본인의 불륜 공개를 통해 오히려 부적절한 몸가짐을 합리화하는 것 같아 화가 치민다"면서 "A 시의원이 일반인 신분이라면 문제없다는 인식자체가 더 문제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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