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종인 "당 정상궤도 올릴 것…시비 걸지 말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종인 "당 정상궤도 올릴 것…시비 걸지 말라"

통합당, 첫 현장 방문으로 이천 화재참사 유족 만남

미래통합당이 총선 패배를 추스르고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첫 의원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불만 있어도 시비 걸지 말라"고 기선 제압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는 이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유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현장·민심에 중점을 뒀다.

통합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열고 원구성 등 현안 관련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을 처음 대면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다소 불만스런 일이 있더라도, 과거(에 지향했던) 가치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다 해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다들 협력을 해서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많은 협력을 당부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선거 마지막 기간에 유세를 하며 이 당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느꼈다"며 "총선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게 나왔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서 2022년 3월 9일 대선을 맞이하게 됐을 때 과연 이 당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꼭 이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의원들이 여러 의견이 있는 것도 잘 안다"고 자신에 대한 당내 반대론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제가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게 아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정치가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0년 정치권 (경험을) 생각해볼 때, 우리 정치가 현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예를 들어, 제가 통합당이 현재 당면한 여러 문제를 직시하고 이것들을 여하히 정돈해서 다가오는 대선에 적절히 임할 수 있(게 하)는 준비 절차를 마친다면 제 소임은 다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비상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극복에 있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극복이 굉장히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불안한 심경을 갖고있는 국민을 어떻게 잘 선도해서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통합당은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천 화재 참사 현장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 현장을 적극 찾아가는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및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첫 번째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간담회를 오늘 오후에 갖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화재가 한 달이 넘었는데 38명의 희생자 중 35명이 장례도 못 치르고 있다"며 "정세균 총리가 조속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해서 피해자 유족들은 답답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의총장에서 "의원님들 시간 되시면 같이 가시자"고 권유하며 "가서 (유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마련해 정부 측에 촉구하고, 필요하면 법안과 재발방지 제도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천이 지역구인 송석준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해당 지역구 의원으로서 많은 안타까움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표한다"며 "12년 전 사건과 아주 판박이이고 후진국형 참사였다. 과거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는 "문재인 정부는 반성하고 안전한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3차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을 정부가 곧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정부로부터 공식 설명을 들은 바 없다'며 추경 규모나 시급성,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 따져보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한 해에 추경을 3차례 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6월 중에 해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 35조가 적은 돈이 아닌데 효용성(에 대한 설명)도 없이 '급하다'고 내세우는 것을 가지고는 (동의)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