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와 부산 실종 여성을 '연쇄살해'한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는 방대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4일부터 18일까지 여성을 상대로 두차례에 걸쳐 '연쇄살인'을 저지른 최모(31) 씨의 휴대폰 등을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의 휴대폰 분석작업은 최 씨의 개인 휴대폰과 업무용 휴대폰 등 2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 씨의 휴대폰 내역과 전국의 실종여성 4100여 명의 연락처 등을 일일이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휴대폰 가운데 업무용 휴대폰은 배달업체 전용 휴대폰.
이 휴대폰은 최 씨가 지난해 8~9월부터 전주에서 배달업체를 시작하면서 개통한 휴대폰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씨의 휴대폰 내역에는 배달주문 연락처 등이 수만 건에 달하고 있어 확인하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최 씨의 휴대폰 내역에 기재돼 있는 A 씨는 "지난 14일 경찰로부터 전화가 와 살해사건과 관련한 추가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여부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최 씨와 평소 알고 지낸 이들부터 업체 고객에 이르기 까지 전화를 모두 받고 있다는 연락도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까지 추가 범행의 단서를 아직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폰 내역 뿐만 아니라 최 씨가 부산 여성과 만나는데 사용된 '조건만남' 앱에 대해서도 이미 포렌식 분석을 실시했지만, 앱 자체가 영세한 업체가 운영한 것이라 자료 자체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최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청에서 파견된 책임수사지도관 2명을 비롯해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여성청소년계 등과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와 별개로 검사와 수사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려 최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최 씨는 최근 검찰에서 전주 30대 여성과 부산 20대 여성의 살해 및 유기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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