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예정 시각인 10시를 12분 넘겨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전해지는 TV 생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단체 시청'은 9시 53분께부터 북미 양 정상이 모두발언을 끝내고 회담장으로 들어갈 때까지 20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개의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어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 다음날인 13일 방한해 14일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싱가포르 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우리 정부 들어서 처음 치르는 전국 선거인 만큼 투개표 등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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