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협상 직전까지의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회담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부터 5시10분까지 4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두 정상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북미 간 공통분모를 찾아나가고, 온 세계가 바라는 일을 과감하게 풀어보자고 두 정상이 마음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뜻을 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침내 내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하하며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 세계인에게 큰 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 생신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의 상세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다만 두 정상이 긍정적 전망을 공유한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관련된 내용이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언급됐는지에 대해서는 "(통화에서) 나왔다"고만 확인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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