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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표절 사건 2년 끌어온 대법, 조속히 판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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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표절 사건 2년 끌어온 대법, 조속히 판결하라"

민주당 "험담 즐겨하는 전여옥, 자기 치부는 외면"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유명한 저서 <일본은 없다> 표절 시비와 관련해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을 28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여옥 의원의 저서 <일본은 없다>가 표절시비에 휘말려서 송사로 번진지 100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상고심으로 넘어간 이후로는 도무지 감감무소식"이라며 "1, 2심 모두 전여옥 의원이 패소했으니 사실관계는 분명한 것이고, 달리 따질 법리문제도 없어 보이는데도 대법원이 2년 가까이 판단을 미루고 마냥 시간을 끄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법원의 속사정이야 차치하고라도 1,2심을 모두 패소하고도 천연덕스럽게 상고심까지 내고 표절시비를 끌고 있는 전여옥 의원의 후안무치함은 큰 문제"라며 "평소 남 트집 잡고 험담과 악담 퍼붓기를 즐겨하는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치부는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것인지 묻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금 이 순간 구치소에 수감 중인 (BBK 의혹 제기를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이 생각난다. 2년 가까이 끌어온 전여옥 의원 표절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3년 출간돼 10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전 의원을 스타로 만들어 준 <일본은 없다> 표절 사건의 출발점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의원은 당시 KBS 도쿄 특파원으로 일본에 머물렀고, 유명 르포 작가인 유재순 씨와 친분을 쌓으면서 유 씨가 출간할 계획이었던 <일본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의 내용을 상세하게 들었다. 유 씨가 작성한 초고 일부를 복사해 가기도 했다는 소문 등이 퍼지면서 결국 전 의원의 책이 유 씨의 취재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취재에 나선 <여성신문> 기자에게 막말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0년 후인 2004년 <오마이뉴스>가 표절 의혹을 보도하자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 5명을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1, 2심에서 전 의원은 모두 패했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1심에서 "전 씨(전여옥 의원)가 유 씨의 취재 내용과 아이디어 및 초고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해 <일본은 없다> 속 글들 중 일부를 작성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결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유 씨의 변호사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다.

재판부는 2007년 2심에서도 전 의원의 청구를 기각했다. 전 의원은 상고를 했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박근혜 체제 맹비판 전여옥, 한나라 '분열'의 씨앗 될까?

최근 '막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 의원이 소속된 한나라당에도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 의원은 한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이었다가 이명박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현재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원 등의 경력을 비판하며 "(김 비대위원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냈던 분의 사위다. 상당히 인적 관계, 혈연 관계도 있는데 배제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이 지적한 부분 중 박정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위 부분은 사실 관계가 다소 잘못됐다.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오래 지낸 김정렴 전 비서실장의 형 김정호 전 한일 은행장의 사위로,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조카사위가 된다. 전 의원이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비대위원으로 들어간 쇄신파 김세연 의원도 박 전 대표와 인척 관계다. 김 의원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사위고, 한 전 총리는 육영수 여사의 조카사위다.

전 의원은 '박근혜 인척 비대위' 지적과 함께 26세 벤처기업인 이준석 비대위원에 대해 "젊은 층들한테는 귀하고 마치 별처럼 바라봐야하는 존재 아닐까. 오히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 등이) 다 안 되고 고통받는 젊은 영혼이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나타났을 때 언론이 사진찍느라 난리였다고 하는데 김종인 전 의원의 전력을 숨기기 위한 들러리 아니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과연 비대위의 위원들이 적절한 분인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전 의원 등의 박근혜 흔들기가 계속될 경우, 한나라당이 또 다시 분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 의원은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의 하얏트 호텔 송별회를 문제삼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송별회는 하얏트 호텔에서 했나 봐요. 제 친구한테 전화 왔는데 호텔 로비 앞에서 안민석 의원 등이랑 포옹하고 사람들 막 사진 찍고…럭셔리하네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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