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친구' 천신일,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친구' 천신일,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

대우조선 연임 로비 의혹 등은 묻힐 듯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 천신일 씨가 항소심에서 형을 감경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최규홍 부장판사)는 27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로부터 워크아웃 조기 종료 등 청탁과 함께 46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천 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2억 1060만 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이었는데, 2심에서 6개월이 감형된 것이다.

재판부는 "천 씨가 다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이미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확정됐고,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을 다소 감경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사건과 별개로 천 씨는 지난 6월 30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1억 원을 확정받은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천 씨의 건강이 다소 좋아졌으나 상고심 재판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현재 당장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하지 않는다"며 내년 2월29일까지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했다. 천 회장은 현재 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심 재판부가 형을 감경한 것을 보건데, 상고할 경우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 지 주목된다.

천 회장은 2004~2006년 이수우 대표로부터 산업은행 등에 "임천공업 계열사 워크아웃이 빨리 끝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26억 원을 수수하는 등 모두 46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에 기소됐다. 검찰의 기소 전 천 회장은 100일 가까이 해외로 도피해 있었으며 지난해 11월 30일 천 회장이 귀국한 뒤 23일 만에 검찰은 수사 종료를 선언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문 등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개인 비리'로 한정시켰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로, 대선 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았었기 때문에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밝혀진 것은 현재 없다. 정치권 등에서는 "이 대통령의 당선 과정부터, 현 정부 각종 정관계 로비, 공기업 인사 개입 의혹까지, 일개 중소기업 대표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모두 덮어버렸다"는 말들이 나온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