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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인터뷰] 김성진 부산광역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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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6.13 지방선거 인터뷰] 김성진 부산광역시교육감 후보

"교사들이 긍지와 사명감 가질 수 있도록 균형잡힌 시각 필요해"

'6.1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진보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보수 단일화가 성공하면서 쉽사리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평교사 출신의 함진홍 후보가 출마해 김석준 후보의 지지표가 갈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수 후보자들을 모두 흡수한 김성진 후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김석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과로 청렴도 1위, 교육청 평가 1위 달성 성과 등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반면 김성진 후보는 진보 교육감의 심판과 함께 교권 회복 등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층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시안>은 보수 단일화 후보로서 진보로 분류되는 김석준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겠다는 책임과 함께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김성진 후보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현재 부산교육의 문제점과 자신만의 공약 그리고 부산교육의 미래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김성진 후보 : 부산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선진국 수준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과 미래지향적 교육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있다. 저는 35년간 고등학교 교사와 국립대 대학교수로서 오직 학생만을 향해 교육자의 한길을 걸어왔으며 부산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는 붕괴되고 있는 교실의 참상을 두고 볼 수 없었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질서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 보수후보들이 난립해 단일화에 실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협치를 통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했고 제가 보수단일후보가 됐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 학력신장과 공교육의 정상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희망을 꽃피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 ⓒ프레시안

프레시안 : 이번 교육감 선거에는 진보, 중도, 대안교육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복잡한 구도가 형성됐다. 간단하게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김성진 후보 : 김석준 후보는 직장동료로서 25년을 같이 근무했었다. 그는 외적으로 부드러운 사람이라 많이 생각했다. 이른바 진보 진영에 있으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1차적인 목표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난 4년 동안은 학력에 대한 것보다는 지나치게 청렴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 학부모, 학교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함진홍 후보는 미술교사 출신이기 때문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교육에 반영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우리 부산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인 높은 성폭력 지수는 마음이 황폐해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예체능 교육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함진홍 후보는 충분히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레시안 : 최근 드러난 학교 체육부 비리를 비롯해 꾸준히 학교폭력, 성추행 문제는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김성진 후보 :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권과 학생인권이 대척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개선돼야 해결할 수 있다. 학생의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친구를 배려하고 약자를 이해할 수 있다. 처벌과 감시보다는 실수를 통해 사회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학교 시스템을 다양화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른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뒤따른다. 학교는 폭력의 양상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언어순화를 통해 학생이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확대해야 개선이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 선량하고 좋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교사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처럼 보는 시각이 있다. 교직이 얼마나 소중하고 성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교사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교사들도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직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년 말에 한 고등학생이 자기 아버지뻘 되는 50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런 패륜적인 일에 대해서 각성을 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 너무 지나치게 교사들을 매도하고 기죽게 만들어 하루빨리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교권을 바로 세워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

프레시안 :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육계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일교육도 주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교육은 무엇인가?

김성진 후보 : 통일교육에 앞서 6.25 전쟁과 같은 과거 역사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넘어가야 한다. 근현대사에 대한 반성과 원인, 결과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통일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일본, 중국과의 관계 설정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과거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왜 우리가 분단이 됐는지에 대해서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고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바른 미래가 있을 수 없다.

남북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이질감이 상당히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북한의 교육제도 통합을 위해 미리 준비해서 대비해야 한다. 주안점으로는 청소년들이 차세대 통일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갖도록 하고 계층별로 통일의식을 제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초·중학교부터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통일 전문 강사를 통해 전문적인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 청소년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호 문화적인 이질감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 ⓒ프레시안

프레시안 :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교육감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김석준 현 교육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부산교육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교육감으로서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공약은?

김성진 후보 : 김석준 후보는 이번이 6번째 출마다. 저는 불과 반년 전에 출마의사를 피력했고 그때부터 조금씩 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럼 점에서 지금 이 정도 격차라는 것은 사실 저는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유치원이 생기고, 한국 최초의 영재학교, 국제학교가 생기면서 선도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왔음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저는 동서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과학진흥정책 추진도 병행하겠다. 우리 부산교육은 소통 부재와 학력저하 등의 한계에 직면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획일적인 타성에 젖어 방향감각을 잃어가고 있다.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위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 주길 바란다.

김성진 후보 : 위기에 아무런 대비 없이 응급처치 수준의 교육으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아이들이 성취할 만한 비전을 꿈꾸게 하고 실현하게 하는 것이 우리 교육자의 몫이다. 오직 학생들만 바라본 교육자로서 35년을 순수하게 한길만 걸어온 준비된 김성진과 함께 전진해야 할 때이다. 잃어버린 4년, 부산교육의 수많은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비장한 각오로 출마결심을 하게 됐다. 범보수단일후보로 선출된 명실상부한 김성진이 희망교육을 실현하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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