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25일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과 지방선거를 살리기 위해 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송파을에 나설 뜻을 밝혔지만,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로 치달았기에 생각을 접는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잠시나마 유승민 대표와 (송파을에 출마한) 박종진 후보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송파을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당이 하나로 합쳐져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후 다가올 정치개혁에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정당으로 중심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박주선 대표와 만나서 어려운 상황을 위해 내가 나서겠다고 했지만, 유 대표는 안 된다고 했다"며 "당을 분열로 내버려둬서는 안 되기에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종진 후보 말고는 다른 대안이 있겠냐"며 "박 후보가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서울시장 단일화 논란에 대해 "(단일화는) 지금 진행 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아직도 국정농단에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안철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위원장이 송파의사 출마 의사를 접자, 유승민 대표는 "최고위에서 송파을 공천을 박종진 후보로 확정하는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 위원장은 23일 언론에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나, 24일 유 공동대표를 만나 전략공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창업주인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대표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당 분열까지 점쳐지자 하루만에 불출마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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