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대구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대구의 한국당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반한국당 정서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는 21일에도 "권 시장은 사퇴해서 시민 혼란 막아야"라는 성명을 내는 등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를 연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권 시장의 선거법 위반 검찰 수사가 선거 뒤로 미뤄진 것과 관련, "권 시장은 수사결과에 미련을 갖지 말고 후보를 사퇴해서 대구시민들로 하여금 혼란을 피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권 시장의 지난 5일 조성제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축사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권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선거 뒤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 "권 시장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하고 "당선되더라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판결을 받게 된다면 당선무효가 돼서 재선거를 해야 된다"고 설명하고 재선거로 인한 국가예산 낭비와 시민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권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후보의 자유한국당 후보 공격은 절대강자인 자유한국당 후보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당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로 선거지형이 형성되어 가는 대구시장 선거판에 바른미래당이 포함되는 3자대결 구도로 만들어 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 6기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을 포함, 대구지역 8명의 기초단체장을 모두 지금의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차지했으나 이번 7기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당과 무소속 현역 단체장을 비롯, 민주당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당 권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검찰 수사가 이들의 선전과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면 한국당의 대구 전 지역구 싹쓸이는 힘겨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한 김문오 달성군수와 바른미래당 강대식 동구청장이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수성에 나선데다 민주당 인기에 편승해 돌풍을 기대하는 이헌태 북구청장 후보의 선전이 대구에 반한국당 정서를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간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는 서울 선거판과는 거꾸로 대구에서 최대주주로 자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한 어떤 연대도 아직 모색되지 않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