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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가 물었다...중국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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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가 물었다...중국은 무엇인가?

[최재천의 책갈피]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시진핑 정권에서 마오쩌둥은 마치 자철석 같은 존재다. 마오는 시진핑의 정책을, 그리고 시진핑이라는 개인의 국가·사회적 역할의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궁극적인 도구로 작용할 것이다."

"왜 지금도 마오쩌둥이 중요한가-시진핑의 중국이 마오주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에 대한 답이다.

하버드대학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설립 60주년을 맞아 연구소 석학 36명이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답했다. 이름 하여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이은주 옮김, 미래의창 펴냄). 책은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 등 크게 세 가지 범주별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거에 관한 핵심 메시지는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 현재와 관련해서는 '복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미래 부문의 핵심 메시지는 '중국이 직면한 도전과제'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중국 지도자는 약 5명 중 1명꼴로 90세 넘게 생존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지도자는 7명 중 1명, 인도는 9명 중 1명, 소련은 10명 중 1명이 90세 이상까지 살았다. 그렇다고 중국의 평균 수명이 이들 나라보다 결코 긴 건 아니다.

2012년 <뉴욕타임스>가 전·현직 정치권 상무위원과 불멸의 8인(마오의 측근으로, 상무위원이든 아니든 간에 지난 6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거 60여 년 동안 중국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정치인은 총 61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무려 79세였고, 연령 중앙값은 78세였다. 한 나라에서 지도자가 더 오래 산다는 것은 그것이 그 나라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얘기가 된다. 바로 중국이 그렇다. 그래서 질문이 나왔다. "중국 지도자가 장수하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체제를 안정시키는 도구인가, 변화를 가로막는 요인인가."

"조직 내부 차원에서는 통치 스타일이나 후계자에 대한 영향력 측면에서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이념적 지향성과 정책 집행 지속성에서 타 국가를 압도한다. 다른 한편 중국공산당 내에 조성된 파벌을 고착화시키고, 지위 고하와 세대를 불문하고 당을 향한, 혹은 국가 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유발하는 역할도 한다."

질문과 대답 하나 하나가 값지다. "중국인들이 미국 유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 대학 불신과 불만이 미국 대학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지금 중국에서 공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중국 정권은 공자를 서구 신자유주의에의 대항마로 인식한다.

▲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이은주 옮김, 미래의창 펴냄)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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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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